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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야후의 5가지 실수

결국 제리 양이 야후 CEO 사임했군요. 이시점에서 포브스는 야후 임직원과의 접촉을 통해, 야후의 추락 원인이 과거 야후가 저지른 5가지의 치명적 실수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첫째. 부실한 프로젝트 관리

야후는 사실 구글만큼이나 다양한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 몇 안 되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이다. 적절한 관리와 평가를 통해 서비스 프로젝트를 제대로 관리했다면,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야후의 하위직 직원과 일선 개발자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둘째. 테리 시멜 CEO의 영입

야후는 지난 2001년 워너 브러더스 출신인 테리 시멜을 CEO로 영입했다. SBC 커뮤니케이션즈과 버라이존 등과 제휴를 성사시키고, 검색 광고 업체인 오버추어를 인수하는 등 야후를 포털에서 종합 인터넷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터넷 기업 특유의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는 등 야후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는 힘을 쏟지 못한 것이 테리 시멜의 한계였다.

셋째. 구글 인수 실패

야후는 지난 2002년 무렵 구글을 인수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당시 야후 CEO였던 테리 시멜은 구글과의 인수 협상 끝에 50억 달러에 구글을 인수할 수 있었지만, 망설임 끝에 인수 건을 취소했다. 

넷째. 더블클릭 인수 실패

포털의 주요 수익은 광고에서 창출된다. 오버추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광고 업체인 더블클릭 인수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 역시 야후의 악수 중 하나이다. 결국 더블클릭은 구글에 인수됐고, 구글의 검색 광고 분야를 강화시키는 데 활용됐다. 

다섯째. MS와의 인수합병 협상 실패

가장 최근이자 직접적인 야후 추락의 원인이다. MS의 인수 제안에 경영진이 순발력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믿었던 구글마저 등을 돌린 상황을 틈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사회를 장악, 제리 양을 CEO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만 것이다.

포브스의 분석대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리더십과 기업문화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은 기술회사라는 포지셔닝이 분명하지만 야후는 미디어라는 포지셔닝을 취했다 할까요? 하지만 인터넷기업이라는 측면을 간과한 결과 아직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놓쳐버렸습니다. 결국 기업문화에도 반영되어 프로젝트관리의 실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가장 영향력있는 온라인 광고업체인 더블클릭 인수실패와 함께 페이지랭크라는 독창적인 검색방법[각주:1]으로 검색시장을 재편한 구글인수실패는 경영자의 미래를 보는 시각이 부족했다는 점과 기술력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앞으로의 향방은 역시 주목되는 군요.

  1. 페이지랭크의 알고리즘은 월드 와이드 웹과 같은 하이퍼링크 구조를 가지는 문서에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링크(연결)된 페이지수가 많을 수록 정보의 가치가 높은 웹페이지로 판단하는 것인데 링크된 페이지의 숫자 외에도 철저히 보호된 수백가지의 순위결정방법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검색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파란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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